4월 첫째주의 다이어트 일기를 쓰고 나서, 간헐적 단식이 아닌 간헐적 '폭식'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4월 셋째주에 생리를 했고, 다이어트의 황금기가 넷째주에 찾아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처음 시작보다 3.2kg이 빠졌다.
이 다이어트는 한국에서보다는 독일에서 하기 좋다. 왜냐, 마트 물가가 싸기 때문이다.
이렇게 많이 샀는데도 18000원이다.
첫째날과 둘째날까지는 운동을 하지 않았다. 과일과 야채만 먹어야 하므로 힘이 없었다.
셋째날부터는 운동을 병행했다. 근력운동 + 유산소운동도 했다.
많은 유튜브도 참고했는데, GM다이어트 할 때 운동을 하지 않고 하면 통상적으로 1.5~2.5 kg빠지는 것 같고, 운동까지 병행하면 3kg~4.5kg정도는 빠질 수 있다.
지엠다이어트 6일차인 어제까지, 3.2kg가 빠졌었다. 허벅지가 후들후들 거리게 운동하고 6층까지 엘에베이터를 절대 타지 않았다.
지엠다이어트를 매달하기는 어렵다. 일주일 사이에 3KG가 훅 빠지기 떄문에 30대이상이라면 피부 탄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 하지만 다이어트 정체기가 왔을 때 한번쯤 시도해볼만하다. 그리고, 생리 끝나고 황금기에 하는 것이 효과가 좋다. 숙변제거를 하고 물을 3L씩 마시니까 몸을 깨끗하게 청소하는 기분이었다. 화장실을 자주 간다.
넷째날쯤에 엘카르티닌 (지방분해 다이어트 보조제) 를 DM에서 사서 공복 운동 전에 먹고 했다. 그리고 피부., 손톱, 머릿결 탄력 영양제도 샀다. 영양제로 때려박고 있는데 다이터를 할 때는 어쩔 수가 없다.
많이 먹으면서 운동하면 건강한 돼지만 될 뿐인데, 현재는 부피를 줄이고 싶기 때문에 식단조절을 할 수 밖에 없다. 한국에서는 다이어트를 하기가 어렵다. 만나는 사람들도 많고, 연애를 하기 때문에 흐름이 깨진다. 하지만 독일에서 마음먹고 다이어트를 하고자 한다면 제대로 할 수 있을 것 같다.
인생에서 크게 세번 다이어트에 성공해봤다. 첫번째는 고3에서 대학갈 때 -16KG, 그리고 두번째 졸업즈음 취업을 준비할 때 세번째 25살 실연을 겪은 후
일종의 주기가 있는데 몸이 한번 기억한 몸무게까지는 쑥 치고 3년에서 5년동안 다시 돌아온다. 암환자들이 완치 판정을 받는 기준이 5년이라고 하는데 같은 맥락이 아닐까 싶다. (의알못이므로 뇌피셜이다) 5년은 최소 유지를 해야 나의 몸으로 기억을 할 것인데, 다이어트 성공 후 긴장의 끈을 놓고 있으면 5년쯤 지나 순식간에 살이 쪄있다.
내가 살찐 요인 중의 가장 큰 것은 '술'이다. 나는 혼술을 좋아한다. 인생에서 행복감을 느낄 모먼트 중의 하나가 혼술이다. 문제는 술이 살을 엄청 찌게 한다는 것이다. 과자, 술, 야식만 끊어도 사실 살은 저절로 빠진다.
내 몸에게 미안하다. 10년에 걸치는 동안 16kg 씩 몸무게가 왔다갔다 하면서 빠졌다 쪘다를 반복했다. 혹사 당했다. 그런데 더 이상 나는 20대도 아니고, 30대에 쪘다 빠졌다를 반복하면 피부가 말도 안되게 망가 질 것이다. 나는 현재, 울쎄라나 슈링크 실리프팅을 할 수 있는 경제적인 여력이 없다.
즉, 내 피부는 내가 지켜야하고, 내 몸도 내가 지방을 덜어내야한다. 고로 이번에 꼭 성공하고 마지막 다이어트가 되어서 유지를 해야한다. 대대적인 식급관 개선과 운동을 생활화하기가 필요하다. 요즘 운동을 꼬박꼬박 매일 하고 있다. GM 1--2일차를 제외하고는 계속 했다.
66일을 하면 습관이 된다니깐 가기 싫어도 헬스장에 가고, 정 못가겠으면 집에서라도 홈트를 한다. 햇빛이 좋으면 만보를 걷는다. 독일에 와서 건강을 잃고, 한국에 가서 6개월간 수술하교 요양하고 이것을 반복하면서 당연히 성과도 좋지 않았다. 체력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너무도 자명한 사실인데도 외면하고 있었다.
일종의 정신적 무기력에 빠져있었는데, 이것을 구해내는 것도 몸뚱아리 뿐이다. 세상살이가 냉정해서 살을 빼주는것, 돈을 버는 것, 시험에 합격하는 것 등 그 어떤것도 남이 해줄 수가 없다. 그래서 고행이다. 삶의 속성이 그러함을 인식하고 부지런하게 움직여야 한다. 눈 떠보면 마흔이 되어 있을 것 같다. 20대에서 서른을 맞이할 때는 '황당함' 그 자체였다. 이렇게 20대가 빨리 지나갔다고? 순식간에? 였는데 30대는 찬찬히 살고 싶다. 정신없이 쫒겨서 급류에 떠밀려가듯이 살고 싶지 않다.
눈을 크게 뜨고 시간의 주인이 되어 내 손에 꽉 움켜쥐고 싶다. 그 누구에게도 뺏기고 싶지 않다.
그래서 또 오늘의 결론도,
"출산과 육아를 포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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