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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독일에서 하기 좋은 GM 다이어트 후기 (+운동)

by podami 2019. 5. 1.

4월 첫째주의 다이어트 일기를 쓰고 나서, 간헐적 단식이 아닌 간헐적 '폭식'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4월 셋째주에 생리를 했고, 다이어트의 황금기가 넷째주에 찾아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처음 시작보다 3.2kg이 빠졌다. 

이 다이어트는 한국에서보다는 독일에서 하기 좋다. 왜냐, 마트 물가가 싸기 때문이다. 

이렇게 많이 샀는데도 18000원이다. 

이렇게 샀는데 우리나라 돈으로 18000원이다. 
지방연소에 도움이 되는 엘카르티닌과 피부와 머릿결에 좋은 영양제도 구입함 

 

첫째날과 둘째날까지는 운동을 하지 않았다. 과일과 야채만 먹어야 하므로 힘이 없었다. 

셋째날부터는 운동을 병행했다. 근력운동 + 유산소운동도 했다. 

많은 유튜브도 참고했는데, GM다이어트 할 때 운동을 하지 않고 하면 통상적으로 1.5~2.5 kg빠지는 것 같고, 운동까지 병행하면 3kg~4.5kg정도는 빠질 수 있다. 

지엠다이어트 6일차인 어제까지, 3.2kg가 빠졌었다. 허벅지가 후들후들 거리게 운동하고 6층까지 엘에베이터를 절대 타지 않았다.

 

지엠다이어트를 매달하기는 어렵다. 일주일 사이에 3KG가 훅 빠지기 떄문에 30대이상이라면 피부 탄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 하지만 다이어트 정체기가 왔을 때 한번쯤 시도해볼만하다. 그리고, 생리 끝나고 황금기에 하는 것이 효과가  좋다. 숙변제거를 하고 물을 3L씩 마시니까 몸을 깨끗하게 청소하는 기분이었다. 화장실을 자주 간다. 

넷째날쯤에 엘카르티닌 (지방분해 다이어트 보조제) 를 DM에서 사서 공복 운동 전에 먹고 했다. 그리고 피부., 손톱, 머릿결 탄력 영양제도 샀다. 영양제로 때려박고 있는데 다이터를 할 때는 어쩔 수가 없다. 

많이 먹으면서 운동하면 건강한 돼지만 될 뿐인데, 현재는 부피를 줄이고 싶기 때문에 식단조절을 할 수 밖에 없다. 한국에서는 다이어트를 하기가 어렵다. 만나는 사람들도 많고, 연애를 하기 때문에 흐름이 깨진다. 하지만 독일에서 마음먹고 다이어트를 하고자 한다면 제대로 할 수 있을 것 같다. 

인생에서 크게 세번 다이어트에 성공해봤다. 첫번째는 고3에서 대학갈 때 -16KG, 그리고 두번째 졸업즈음 취업을 준비할 때 세번째 25살 실연을 겪은 후 

일종의 주기가 있는데 몸이 한번 기억한 몸무게까지는 쑥 치고 3년에서 5년동안 다시 돌아온다. 암환자들이 완치 판정을 받는 기준이 5년이라고 하는데 같은 맥락이 아닐까 싶다. (의알못이므로 뇌피셜이다) 5년은 최소 유지를 해야 나의 몸으로 기억을 할 것인데, 다이어트 성공 후 긴장의 끈을 놓고 있으면 5년쯤 지나 순식간에 살이 쪄있다. 

내가 살찐 요인 중의 가장 큰 것은 '술'이다. 나는 혼술을 좋아한다. 인생에서 행복감을 느낄 모먼트 중의 하나가 혼술이다. 문제는 술이 살을 엄청 찌게 한다는 것이다. 과자, 술, 야식만 끊어도 사실 살은 저절로 빠진다.

내 몸에게 미안하다. 10년에 걸치는 동안 16kg 씩 몸무게가 왔다갔다 하면서 빠졌다 쪘다를 반복했다. 혹사 당했다. 그런데 더 이상 나는 20대도 아니고, 30대에 쪘다 빠졌다를 반복하면 피부가 말도 안되게 망가 질 것이다. 나는 현재,  울쎄라나 슈링크 실리프팅을 할 수 있는 경제적인 여력이 없다. 

즉, 내 피부는 내가 지켜야하고, 내 몸도 내가 지방을 덜어내야한다. 고로 이번에 꼭 성공하고 마지막 다이어트가 되어서 유지를 해야한다. 대대적인 식급관 개선과 운동을 생활화하기가 필요하다. 요즘 운동을 꼬박꼬박 매일 하고 있다. GM 1--2일차를 제외하고는 계속 했다. 

66일을 하면 습관이 된다니깐 가기 싫어도 헬스장에 가고, 정 못가겠으면 집에서라도 홈트를 한다. 햇빛이 좋으면 만보를 걷는다. 독일에 와서 건강을 잃고, 한국에 가서 6개월간 수술하교 요양하고 이것을 반복하면서 당연히 성과도 좋지 않았다. 체력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너무도 자명한 사실인데도 외면하고 있었다. 

일종의 정신적 무기력에 빠져있었는데, 이것을 구해내는 것도 몸뚱아리 뿐이다. 세상살이가 냉정해서 살을 빼주는것, 돈을 버는 것, 시험에 합격하는 것 등 그 어떤것도 남이 해줄 수가 없다. 그래서 고행이다. 삶의 속성이 그러함을 인식하고 부지런하게 움직여야 한다. 눈 떠보면 마흔이 되어 있을 것 같다. 20대에서 서른을 맞이할 때는 '황당함' 그 자체였다. 이렇게 20대가 빨리 지나갔다고? 순식간에? 였는데 30대는 찬찬히 살고 싶다. 정신없이 쫒겨서 급류에 떠밀려가듯이 살고 싶지 않다. 

눈을 크게 뜨고 시간의 주인이 되어  내 손에 꽉 움켜쥐고 싶다. 그 누구에게도 뺏기고 싶지 않다.

그래서 또 오늘의 결론도,

"출산과 육아를 포기합니다."